드라마 이야기

Tving오리지널 드라마 '욘더' 죽음과 그 이후 세계에 대한 질문(22.11.2 보강)

joy2 2022. 10. 12. 18:58
반응형

1. TVING오리지널 드라마 '욘더'

TVINGParamount+가 공동 제작한 첫 드라마입니다. 극 중 재현(신하균)의 아내 이후(한지민)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어느 날 재현은 이후로부터 한 메시지를 받습니다. 이후는 자신의 기억으로 설계된 세계 '욘더'로 오라는 초대장을 보냅니다. 재현은 '욘더'로 찾아가 이후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다음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가 관심 속에서 전개될 예정입니다. 아내의 죽음으로 공허한 삶을 살던 기자 '재현' 역에는 배우 신하균이 열연합니다. 재현의 죽은 아내이자 안락사를 선택하고 의문의 계약을 맺으며 미지의 세계 욘더에 속하게 되어 이곳으로 남편을 이끌려고 하는 '차이후' 역에는 한지민 배우가 열연할 예정입니다. 미지의 공간 '욘더'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바이엔바이 운영자 '세이렌' 역으로는 이정은 배우가 출연합니다. 죽음을 과학으로 해석하려는 뇌과학자 '닥터 K' 역은 정진영 배우가 열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연출은 이준익 감독이 맡았습니다. 김정훈과 오승현이 극본을 맡은 드라마 '욘더'는 김장환의 소설 "굿바이, 욘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TVING오리지널 드라마 '욘더'1014일 첫 방송 예정입니다.

 

2. '욘더'의 신하균과 한지민, 그리고 이준익 감독

죽은 아내에게서 만나러 오라는 의문의 메일을 받고 믿을 수 없는 재회를 하며 혼란을 겪게 되는 '재현' 역의 신하균 배우는 이 이야기의 죽음에 관한 색다른 해석이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준익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합니다. 배우 한지민과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는, 2003년 이후 다시 만나기까지 참 오래 걸렸던 이유가 이 작품 같다고 말했습니다. 작품이 끝날 때 까지는 멜로인 줄 몰랐다면서 포스터를 찍는 순간에도 한지민 배우를 보면 웃음이 나와서 멜로 콘셉트의 촬영이 쉽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여주인공 차이후 역의 한지민 배우는 극 중 남편(신하균)을 죽음 이후의 세계 욘더로 이끄는 미스터리함의 중심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계속 대사를 곱씹어 보면서 욘더의 삶과 죽음, 행복에 관해 끊임없이 생각했고, 그 끝에 여운을 주었던 작품이라고 회고했습니다. 신하균 배우와 마찬가지로 이준익 감독과 작업한다는 것이 작품 출연의 결정적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죽은 후 욘더에 가기 전까지의 이별하는 부부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했습니다. 욘더에서 재현을 만났을 때는 원래의 현실적인 부부의 감정을 연기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입니다. 이준익 감독은 우리에게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황산벌', '동주'로 대중성과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잡은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팬들과 평론가, 대중 모두에게 잘 알려진 감독입니다. 그는 극 중 재현 역을 캐스팅하면서 신하균 배우 외에는 생각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한편 SF 휴먼 멜로라는 장르를 타이틀로 건 드라마 '욘더'는 촬영을 하면서는 감독 본인도 휴먼 멜로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SF 장르는 과학적인 논리로 설명이 되어야 하는데, 찍고 나서 보니 한지민 배우와 신하균 배우의 케미스트리, 두 배우가 만든 '재현''이후' 덕분에 휴먼 멜로의 장르 명칭을 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준익 감독은 2011년 소설 원작 '굿바이 욘더'를 읽고 앞서가는 세계관에 매우 놀라 반했다고 합니다. 당시 영화화를 추진했으나 실패하고 10년이 지나 OTT 플랫폼을 통해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는 OTT TVING과 미국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가 처음으로 공동 투자한 작품입니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해 보게 합니다. 지난 5일 개막한 제27회 부산 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되어 대중에게 첫 공개의 서막을 올렸습니다.

 

3. 죽음과 그 이후 세계에 대한 질문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죽음은 평소 실채가 없음에도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이었고, 설령 목도하게 되는 누군가의 죽음은 살며 가장 슬픈 고통스러운 경험을 주는 사건이 됩니다. 우리가 힘들게 살며 가장 예민하고 신경 쓰는 것의 궁극의 이유는 죽음에 대한 상상과 그것에 도달하고 싶지 않은 몸부림의 부스러기인 행복추구일까 합니다. 죽음은 생활에 아주 사소하게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불 밖으로 나가는 게 죽기보다 싫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죽음을 하나도 모르 던 때에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빗대어 삶의 최악을 표현하곤 했습니다. 때문에 이른 아침 깨우는 엄마와 마치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싸우기도 했습니다. 삶의 애착에서 비롯된 이런저런 죽음이 아니라 진짜 죽음이 막상 내 눈앞에 나타날 때, 많은 사람들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이제 것 경험해보지 못한 막막함에 직면합니다. 해소할 길 없는 슬픔으로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래서 그 삶의 애착의 정도만큼 죽음 이후에 대한 기대와 미련이 작가들의 상상력 속에서 우리를 위로하거나 잠깐의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1998년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천국보다 아름다운(What dreams may come)'이 있습니다. 또 프랑스 작가 베르베르는 사후세계를 소재로 한 소설을 10년 넘게 연작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위해 검색하다가 알게 된 미국 드라마 '업로드''욘더'와 비슷한 콘셉트를 갖고 시작합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욘더'는 우리에게 어떤 사후 세계를 상상하게 하며 죽음에 대한 어떤 감정을 전할지 궁금합니다.

 

4. 아름다운 기억,  그리고 실패한 천국 '욘더' (22.11.2 보강)

우선 작가의 깊은 상상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욘더는 사랑과 행복만이 존재하길 바라는 인간적인 욕망의 종착지였습니다. 결론은 사랑과 행복은 그 순간순간 저장된 우리의 기억이며, 그것은 그 순간에 존재하고 더 이상의 시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기억이 소중한 것은 그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드라마 속 명대사 처럼 말입니다. 의지로 복원된 기억은 시간이라는 환경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토록 바랬던 사랑과 행복을 어느 시점에서는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욘더의 상상력은 천국 또한 신의 영역에 있음을 말해 주었습니다. 신의 영역에서는 시간의 위대함도 고스란히 존재할 것입니다. 시간 속에는 행복과 사랑스러운 순간 사이사이에 아교처럼 달라붙어서 더욱 영롱한 시간을 만드는 고통과 고난의 순간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 이후의 세계와 사랑하기 때문에 그 세계를 좇아 목숨을 내어 놓는 용기는 평범한 인간 이상의 것이라 느껴져 뭉클했습니다. 

 

"아름다운 기억이 소중한 것은 그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