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촬영은 신나기보다 연습했던 대로 안 돼 속상할 때가 더 많았다. 가장 인상적인 시퀀스 중 하나인 다른 킬러들과의 식당 격투 장면에서 며칠 활영이 중단될 정도로 다치기도 했다. 몸은 안 따라주는데 마음을 자꾸 욕심이 나서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나는 전도연 배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리여리해 보이는데 독종 같아서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 길복순이 4월 5일 자로 넷플릭스 외국어 영화 스트리밍 부문 1위에 올랐다고 하는 데는 전도연의 끈질긴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완성에 가까운 촬영을 해 나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튼튼한 근육질의 액션이 아닌 폭력에 대한 감성에서 물씬 오르는 제대로 누아르적 영화였습니다. 폭력적인 영화도 피가 낭자한 영화도 좋아하지 않지만 인터넷의 조잡스럽다는 혹평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