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껄껄 이야기

쌀쌀한 날이면 생각나는 '뱅쇼', 만드는 방법

joy2 2022. 10. 1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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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Ирина Мищенко from pixabay

1. 쌀쌀한 날이면 생각나는 '뱅쇼' (Vin chaud)

뱅쇼(vin chaud)는 와인에 시나몬, 과일 등을 첨가하여 끓인 것으로 겨울철 유럽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입니다. 원어명 Vin Chaud의 뱅(vin)은 '와인'을 뜻하며 쇼(Chaud)는 '따뜻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와인 뱅쇼(Vin Chaud)를 영어로는 '멀드 와인(Mulled Wine)'이라고 합니다. 따뜻한 와인을 말하는 '뱅쇼', '멀드 와인'은 영국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음료이기도 합니다. 영국뿐만이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마시는 음료이면서 또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과 독일과 국경을 같이하는 프랑스의 알자스(Alsace)와 모젤(Moselle) 지역에서는 '글뤼바인'이라는 독일 어원의 단어로 불립니다. 그리고 스웨덴과 아이슬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에서는 '글뢰그'로 불리며,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는 '글록'으로, 핀란드와 에스토니아에서는 '글뢰기'라고 불립니다. 많은 다른 전통들과 마찬가지로 뱅쇼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습니다. 다만 향신료를 첨가해서 끓인 와인의 기록으로는 고대 이집트에서 약용으로 쓰였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향신료가 들어간 와인이 사람을 건강하게 하고 병을 피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후 로마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알려졌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장기간 아주 강한 추위를 견뎠어야 하는 유럽의 지역에서 추위를 녹이기 위한 음식으로 자주 등장할만했습니다. 영국 리처드 2세 때의 요리사가 쓴 '요리의 형태 (The form of cury)'라는 책에서는 처음으로 레시피가 등장하였습니다. 빅토리아 시대부터는 크리스마스와 연관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크리스카스의 세계적인 파급력으로 볼 때 뱅쇼는 그 이전보다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세계에 알려지기로는, 유럽에서 겨울철 떨어진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원기회복과 감기 예방용으로 주로 마신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 각종 축제나 가족행사, 특히 앞에서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크리스마스에는 빼놓을 수 없는 음료가 '뱅쇼'가 되었습니다.

2. 뱅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 보편적으로 레드 와인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화이트 와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별하게 보드카나 브랜디, 럼, 코냑, 셰리, 아쿠아비트(스웨덴의 민속주) 같은 향토성 있는 술을 첨가하여 마시기도 합니다. 뱅쇼에 첨가되는 향신료로는 시나몬과 정향, 육두구, 아니스, 올스파이스, 바닐라가 있습니다. 추가로 생강을 넣기도 합니다.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서 과일과 설탕과 꿀 등을 넣을 수 있습니다. 과일로는 오렌지 또는 오렌지 껍질이 많이 쓰입니다. 그 외에도 사과, 무화과, 건포도를 넣기도 합니다. 뱅쇼는 끓인 후 바로 마시거나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로 숙성을 하여 마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시기 전에는 항상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것이 보통입니다. 만드는 방법으로는 우선 냄비에 레드 와인과 시나몬, 아니스, 정향, 오렌지(오렌지 껍질), 설탕을 넣고 약불에서 15분 정도 끓입니다. 참고로 레드 와인은 꼭 비싼 것이 아니라 저렴한 것도 괜찮습니다. 불을 끈 다음 30분 정도 향과 맛이 우러나오는 시간을 가집니다. 뱅쇼는 마시기 직전에 데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럼이나 코냑과 함께 섞어서 마십니다. 그리고 뱅쇼는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와 잘 어울립니다.

 

3. 뱅쇼가 정말 감기에 좋을까요?

뱅쇼의 주재료인 레드 와인은 항산화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줍니다. 동시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줍니다. 따라서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레드 와인과 함께 첨가되는 과일에 함유된 비타민류가 면역력에 도움을 주고, 감기 예방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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